일상트렌드

서울 이색카페 '홍철책빵' 방문기|노홍철의 독특한 감성 가득한 공간 소개

TrenD.랄라 2025. 5. 12. 22:18
반응형

홍철책빵


안녕하세요 :)
TrenD.입니다.

 

요즘 핫플레이스 하면 빠질 수 없는 곳!

바로 노홍철 씨가 직접 오픈한 ‘홍철책빵’입니다.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어요.

 

내돈내산 포스팅 시작할게요! :)

 

 

 외관부터 존재감 확실한 이곳은 바로 노홍철 씨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홍철책빵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노홍철이라는 문구가 카페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네요. 긍정의 사원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누가봐도 입구처럼 보이는 대문은 사실 입구가 아닙니다. 노홍철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가셔야 입구가 나와요.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벽화. 여기는 사실상 출구.

 

 

'홍철책빵' 정보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02길 57 

         (서울역 12번 출구 방면, 지도 보기)

운영시간: 목-월 11:00-18:00

               라스트 오더 17:00 

               매주 화, 수 정기휴일               

전화번호: 070-4252-3377

주차: 불가. 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

 

 

  홍철책빵은 원래 유명했던 곳인데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해서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사이인데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좀 걸어야 합니다. 참고로! 서울역 방면에서 걸어서 가시는 분들은 지도상에서 우리은행 골목으로 들어가서 찾아가세요. 저처럼 현대자동차 골목으로 가시면 등산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짠! 바로 이 곳이 카페를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왜 주차장을 입구로 해두었는지 궁금해졌는데요 들어가면서 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카페 입구.

 

 

  입구로 설정되어 있는(?) 주차장 공간에는 샛노란 스포츠카 한 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벽화로는 최후의 만찬 그림을 또 패러디해두었네요. 사실 이 카페 주변 가까이에 교회가 2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이런 공간을 만든 게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노홍철 씨가 예전에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나를 믿으라~! 했던 장면도 떠올랐어요.

계란 노른자 같은 스포츠카.

 

 

  주차장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 안에 노홍철씨 얼굴을 그린 그림이 벽면 하나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했어요. 너무 잘 그린 거 같지 않나요?

신이 되고 싶은 노홍철씨.

 

 

  초상화 맞은편에는 이런 사당 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놓여 있었습니다. 스스로 이런 기획을 했을 텐데 감성이 정말 독특했습니다. 문 밖에 보이는 저 욕조샷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진지한 표정에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종교를 만들고 싶으신 모양.

 

 

  카페 공간으로 가려면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에도 노홍철 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입 벌린 표정이 찍힌 공들이 그려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카페로 올라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메인 홀 같은 곳입니다.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이 놓여 있고 사진상에서 왼쪽 편이 주문을 받는 곳입니다. 천장의 무늬는 노홍철 씨가 좋아하는 초콜렛의 형태를 본뜬 게 아닌가 추측해 봤습니다.

카페 내부.

 

 

  무슨 와인병을 이렇게 놔두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홍철 씨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와인입니다. 특별 제작한 로고겠죠?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나만 먹으려고 만든 메뉴지만 판매도 하고 있어요. 커피 가격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여기 팝콘을 판매하는 이유가 있어요!

메뉴판

 

 

  이 공간은 원래 주택이었던 곳을 개조한 구조라,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르게 각각의 방이 독립된 콘셉트 공간처럼 꾸며져 있어요.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극장처럼 되어 있습니다. 의자가 무려 CGV의자랍니다. 사람들이 앉아서 영상을 보고 계셨어요. 저는 조용히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극장방.

 

 

  극장을 나와서 건너편에는 관들을 세워둔 방이 나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간인가 봅니다. 사실 죽음은 항상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존재이긴 한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다소 생소한 광경인지라 신기했습니다. 저기 앞에 두 개의 관 사이에 있는 검은색은 스크린입니다. 그 앞에 불빛이 센서인데 누군가 지나가면 스크린에 노홍철예수(?)가 등장하고 웃음소리도 들려요.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노홍철 씨 특유의 풍자적이고 실험적인 감성이 드러난 공간 같았어요.

독특한 컨셉의 관방.

 

 

  천장에 적힌 글귀는 노홍철 씨의 평소 가치관인 것 같습니다.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로 보입니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사람이 세상에 몇% 가 될지 궁금하네요. 저는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관방의 천장에 적힌 글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노홍철 씨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그의 일대기를 기록해 둔 듯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공간.

 

 

  이 카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노홍철의 얼굴을 본뜬 여러 개의 모형들! 어딘지 엉뚱하고 유쾌한 분위기부터가 확 다가왔어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제격이더라고요. 근데 보고 자꾸 보니까 무서워졌...

 

 

  유치원 졸업 사진, 촬영하면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 등 다양한 기록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카페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 음료를 마시기보단 공간 자체를 즐기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홍철책빵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고 가는 곳이 아니라 노홍철이라는 인물의 상상력을 체험하는 작은 전시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방은 노홍철 씨 개인 공간이 나옵니다. 

 

 

  여행자의 방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히피스러우면서 노마드적 느낌. 딱 노홍철 씨의 감성 그자체다 싶습니다.

 

 

  2층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는데 이쪽에는 이렇게 큰 얼굴 모형이 천장부터 이어져 붙어있습니다.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이에요.

 

 

  1층의 화장실에도 노홍철씨 얼굴 모형이 달려있습니다. 금속재질이라 번들번들한 것이 더더욱 무섭게 느껴지네요. 하핫..

 

 

  심지어 바깥으로 나가는 길목에 깔린 카펫에도 노홍철 씨를 연상하게 하는 얼굴이 그려져 있어요.

카페트 마저도 노홍철씨.

 

 

  홍철책빵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습니다. 노홍철 씨 특유의 유쾌한 감성과 철학이 공간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작은 전시를 관람한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택을 개조한 구조와 방마다 다른 분위기도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죽음, 삶, 꿈, 믿음과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조금은 특별한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홍철책빵 한 번쯤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노홍철 씨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색다른 감성 공간을 찾는 분들께는 더욱 뜻깊은 방문이 될 거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