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단기 아르바이트
안녕하세요!
TrenD.랄라 입니다.
알바 자리는 많지만
내가 원하는 일정에만 가는
단기직은 찾기 어렵죠.
게다가 정해진 때에 입금되는
급여도 매우 중요합니다.
종종 아르바이트하러 가면 처음 말한 조건이랑
많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분쟁이 발생할 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는 경우
악덕고용주를 만나면
급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어요.
이럴 때 갈 수 있는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은
아주 적합한 포지션입니다.
일을 하면 돈은 차주 수요일에
지급이 정확히 되니까요.
또 요즘 젊은이들이
이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는데
자기 일만 하고 퇴근하면 되는(?)
그러니까 타인과 딱히 친목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MZ세대들에게 큰 장점으로
어필된다고 합니다.
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워낙 힘들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때는
직접 해봐야 알겠죠?!
그래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후기 작성을 안하려고 했는데
일부 직접 해보지도 않고
마치 해본 것 처럼 AI 돌려서 검증도 안하고
거짓 후기 작성한 블로거들 때문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일용직이 일하는 물류센터를
캠프라고 부르는데
캠핑용품을 취급하는 것처럼
적은 글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진짜진짜 힘든데
이 힘든 일을 해보지도 않고
"후기"라고 당당히 적어둔 것이
좀 억울하기도 하고요.
알바 신청을 전에 해두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안 됐나 보다 하고 있었거든요.
주말에 뒹굴뒹굴 OTT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쿠팡에서 전화가 와서
인원을 구하더라고요.
누가 펑크를 냈나 봅니다.
처음에는 25,000원을 더 준다 했는데
셔틀버스가 안 다니는 시간대라
돈을 더 줘도 0원 각이라
안 한다고 했죠.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3시간 걸리더라구요.
아무래도 물류센터 특성상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로 가는 것은 절대 무리였습니다.
다시 전화가 와서 프로모션으로 10,000원 더 주고
셔틀 다니는 시간으로 근무시간 맞춰줘서
해보자는 생각에 오케이! 했습니다.
근무가 확정되면 다음과 같은 카톡이 와요.

제가 갔던 곳은 일산5캠프였어요.
저희 집 근처에서 셔틀버스로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워낙 급하게 연락을 받아서
안전교육 동영상을 가는 동안 부랴부랴 시청했어요.
교육 이수증을 받아야 업무에 투입이 가능하고
미리 교육을 이수하면 교육비로 10,000원을 지급해 줍니다.
쿠팡 알바의 장점 중의 하나는 집 근처로 셔틀버스가 다녀서
교통비도 안 든다는 건데
그런데 이것도 타이밍이 맞아야 합니다.
매 시간마다 다니는 게 아니라
주간, 야간, 심야 포지션에 따라
셔틀버스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업무 시간 선택권이 100% 자유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지원자들에 따라서
일찍 채용 마감이 되면 원하는 자리에 갈 수 없어요.
막상 현장에 가면 신청했던 일이 아니라
이리저리 불려 다니기도 합니다.
저는 피딩 업무라고 했지만
막상 가서 총 4가지의 일을 돌아가면서 했고
소분 업무를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소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주로 했던 업무를 설명드릴게요.
비닐로 포장된 택배물들이
레일을 타고 내려와서 바구니에 담기거든요.
바구니들이 4층짜리 선반 위에 칸칸이 올라가 있어요.
바구니가 꽉 차면 꺼내서 맨 위의 택배물의
송장번호가 보이도록 잘 펴서
이동 레일 위로 올려야 합니다.
그림 상 1번 후 2번의 과정인 거죠.

문제는 택배물들이 순탄하게 바구니에 골인되지 않습니다.
걸리거나 너무 가벼워서 비닐 장막을 못 뚫거나
(바구니 들어가기 직전에 아스테이지로 만들어진 커튼 같은 게 있거든요. 물건 굴러 떨어질 때 충격 완화용 같습니다.)
바구니를 밀어내고 바구니 옆으로 빠진다거나 합니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맨 위의 바구니에 물건이 제대로 담기지 않을 때 그걸 주워서 담아야 하는데
제가 키가 작은 탓에 폴짝 뛰어야 되더라는..
물건이 크면 그나마 괜찮은데
선반 안쪽 구석에 작은 물건이 박히면
아주 곤욕스러웠습니다.
그거 꺼내느라 팔에 온통 멍투성이예요.
선반 난간에 부딪혀서요.
하...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남들 클 때 안 크고 뭐 했는지..
바구니를 꺼내서 정리하고 그걸 다시 레일 위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바구니를 보내면 빈칸에 새 바구니를 펴서 채웁니다.
바구니도 접이식인데 이게 생각처럼 딱딱 맞춰 펴지지가 않아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바구니도 상한 탓이겠죠.
그래서 신경 써서 모서리를 잘 맞춰 펴줍니다. 이때 잘못 잡으면 손가락 살이 찝히는 아주 날카로운 고통을 겪어요. 일하면서 3시간까진 괜찮았거든요. 할만한데?라고 생각했는데! 4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승모근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궂은 일 불평없이 잘하는 타입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려요.
택배물이 담긴 바구니 무게가 만만치 않거든요.
점점 체력적으로 버거워지더라고요.
헬스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진작 탈락했을 것 같습니다.
업무를 마치면 다음날 이런 카톡이 와요.

내부 사진을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카톡 메시지가 전부네요.
연달아 이틀을 일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무리였습니다.
체험 삶의 현장 같은 느낌이랄까.
거기 오신 분들 모두 남녀 할 것 없이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첫날이라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잘 모르는 것은 옆에 계신 분께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일하면서 눈치껏 습득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거기서 저를 부르는 호칭은 "헬퍼님"이었어요.
관리자들이 엄청 무섭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교육을 시키는지 무지막지하진 않았어요.
그냥 현장에 관리자분이 나이 있으신 여성분이셨는데
워낙 기계 소리가 커서 소리를 지르신다는 점.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나한테 소리를 지르셨다는 점.
오해는 풀었다는 점.
장갑은 제공이 되지만 일반 목장갑이라서
손이 작으신 분들은 손에 맞는 것으로 챙겨 가세요.
저도 얇은 장갑을 챙겨 가서 끼고
제공받은 목장갑을 또 꼈어요.
손으로 하는 일이다보니 장갑이 크면 성가십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뜨니
손가락과 발가락이 아프고 붓더라고요.
손목도 아프고 햄스트링도 엄청 뻐근하고요.
일단 육체적으로 엄청 고통을 받으니
현실의 나의 삶에 애착이 생기고
웬만한 잡일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나의 삶을 좀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으시다면
평소 안해본 육체적 노동으로 정신적 고통을 잊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 가세요!!
>>>쿠팡아르바이트지원하러가기<<<
쿠팡 알바에 지원해 보세요
job.coupangcorp.com
참고로 저는 여기 다녀와서 다이어트 정체기 극복했습니다.
공복 체중이 무려 600g 줄더라고요.
그치만.. 일주일에 1~2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미지를 좀 회복하고 다시 도전을 해야
골병들지 않을 듯합니다.
프로모션 + 교육비 + 7시간 시급 다해서
총 104,233원이 입금될 것 같습니다.
네......
쿠팡 알바는 다음을 기약하며
마사지 크림을 사러 약국으로 총총총...
'일상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이색카페 '홍철책빵' 방문기|노홍철의 독특한 감성 가득한 공간 소개 (15) | 2025.05.12 |
---|---|
프리미엄 영화관 체험기|메가박스 코엑스 더부티크 스위트 방문 후기(가는길, 좌석, 혜택, 가격 정보 등) (20) | 2025.05.04 |
가성비 다음은? 만족감 높은 소비 트렌드와 추천템 (feat. 8colors, 슬로우파마씨, 이새) (13) | 2025.04.25 |
포켓몬 덕후라면 주목! 성수 「에잇세컨즈」 팝업 스토어 방문기(굿즈 & 포토존 가득!) (28) | 2025.04.16 |
일상 속 탄산 한 모금, 성수 연무장길 「칠성사이다 제로」 팝업 스토어 방문기 (67)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