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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사람들이 아끼는 찐 맛집, 44년 전통의 중국집 '장가구'

TrenD.랄라 2025. 3. 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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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구'


안녕하세요 :)
TrenD.입니다.

 

  요즘은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음식을 바로 배달받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동네마다 '단골 중국집'이 있었고 특별한 날이면 그곳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곤 했었어요.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40여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는 중국집, 장가구입니다.

   내돈내산 포스팅 시작합니다. :)

 

역촌동 서부시장길(구) 골목 2층에 위치한 장가구

 

가게 정보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4길 19 (응암역 3번 출구 방면) (지도보기 클릭)

 

영업시간

ㆍ월-금 11:00-21:30

             21:00 라스트 오더

ㆍ 토 11:00-21:30

         15:00-16:30 브레이크 타임

         21:00 라스트 오더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

ㆍ 02-355-3678

 

주차

ㆍ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이마트 주차장 또는 유료 주차장 이용

 

 

 

건물을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계단이 나와요.

 

 

중국집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보이는 장가구 입구

 

 

 

 

제가 오늘 이 곳에 들른 이유는 다이어트를 앞두고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과연...?) 다이어트 성공은 제쳐 두고일단 맛있는 짬뽕부터 주문해 볼게요!

 

자리마다 비치된 메뉴판부터 살펴볼까요?

식사부 메뉴판
요리류 메뉴판

주류 메뉴판

 

 

 

 

  중국집에서 주문을 할 때 저는 항상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하는데 오늘은 고민없이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다이어트 할 생각을 하니까 매운 국물요리가 땡기잖아요. 그리고 또 튀김! 탕수육도 같이 먹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당하게 미니탕수육+짬뽕1을 시켜봅니다.

주문을 하고 앉아서 벽면을 구경해요. 늘상 봐도 또 둘러보게 되는 어색함의 미덕이란...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나무로 된 오래된 카운터, 벽에 걸린 빛바랜 액자들, 그리고 오랜 세월을 함께한 단골손님들까지.

  요즘 트렌디한 감성 맛집과는 다른 진짜 노포만의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늦은 점심 시간이었는데 매장에서는 동네 아저씨들께서 가볍게 반주를 하고 계셨어요. 제가 식사는 하는 동안에도 가족 단위, 혼자 온 손님 등 두루두루 동네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사장님의 취향이 묻어나는 벽면

 

 

 

 

  구경을 하고 있자니 메뉴가 나왔네요!

  크~~ 저 나름 블로거니까 사진을 열심히 남겨봅니다.

  이 곳은 탕수육을 시키면 탕수육 소스를 따로 담아주시고 소금을 조금 주십니다. 고기튀김의 느낌인데 소금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튀김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1~2인을 위한 세트메뉴지만 혼자 먹음.

 

 

 

 

  이 집에서 유명한 것은 유니짜장과 군만두입니다. 그래서 저의 최애 메뉴기도 하지만 오늘은 짬뽕을 시켰으니까 브리핑을 해보겠습니다.

  짬뽕 면은 일단 삶기가 적절하고 굵기도 제가 딱 좋아하는 너무 굵지 않은 면이예요. 면이 너무 굵은 집은 사실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국물이 면발에 속속들이 잘 스며들어 있어요.

  고추기름을 충실하게 내어 칼칼하고 개운한 맛이 메인입니다. 종종 체인점이나 유명하다는 곳에 가서 먹으면 해산물 특유의 향이 나서 짬뽕의 맛을 차지하는게 대부분인데 이곳의 짬뽕은 그렇지 않아요. 여타 다른 잡내 없이 깔끔하고 부담이 없습니다.

고추가루가 묻어있는 짬뽕 면을 들어올려 찍어봤어요.

 

 

 

 

  탕수육 튀김은 직접 드셔보시는 것을 완전 추천합니다. 보통 바삭하다는 탕수육 집을 가면 너무 딱딱해서 턱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 집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식감입니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탕수육을 한입 먹는 순간 "아, 이 맛이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거예요. 튀김 옷도 두껍지 않고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는 적절한 정도랍니다. 다른 손님들도 이 탕수육을 많이 시켜드시는데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탕수육이 킥!

 

 

 

 

  빨갛고 맑은 짬뽕 국물이 일품입니다. 다 먹고 나서도 더부룩하거나 텁텁하지 않아요!  사장님의 노하우가 듬뿍 들어있는 짬뽕 한 그릇! 저는 사실 맵찔이인데도 이 집 짬뽕은 거뜬히 먹어치웠어요. 매운맛이 인공적이지 않고 깨끗합니다. 이건 정말 드셔보셔야 알아요.

 

 

 

 

  이곳이 40년 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에요.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 변함없는 맛과 정성, 그리고 그리운 추억까지. 이곳에 오면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함께 맛보는 것 같아요. 

 바뀌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죠. 가끔은 화려한 퓨전 음식이 아닌, 정겨운 노포의 맛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동네에 사는 주민이라면 이 근처를 지나게 될 기회가 되신다면 장가구에 들러서 맛있는 중국요리를 드셔보시는건 어떠실까요? 흔치 않은 중국집 노포의 세월이 주는 힘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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